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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춘천] 돌아온 김두현 감독 “우려? 기대로 바꾸겠다…목표는 파이널 A 진출”

김두현 전북 현대 신임 감독이 취임 소감과 목표를 전했다. 김두현 감독은 29일 오후 강원도 춘천의 더잭슨나인스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우리 전북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런 시기에 감독이라는 기회를 주신 구단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하다. 사실 선임되기까지 기다림도 있고 어려움도 있었다. 선수들과 MGB 팬 여러분이 있었기에 선택이 쉬웠다”면서 “주위에서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다고 들었다. 그런 것들을 내가 기대와 즐거움으로 바꾸겠다. 책임감을 갖고 감독 생활을 시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초반부터 극심한 부진에 빠진 전북은 지난달 단 페트레스쿠 감독과 결별했다. 빠르게 새 사령탑을 선임할 것으로 보였지만, 박원재 대행 체제로 50일간 운영한 뒤 김두현 전 청두 룽청 수석 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겼다.김두현 신임 감독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북 수석 코치를 지냈다. 지난해 5월 김상식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후에는 감독 대행으로 전북을 이끌기도 했다. 김두현 감독은 지난해 전북에서 6승 2무 1패의 호성적을 냈다. 결과뿐만 아니라 팀의 핵심 미드필더였던 백승호(버밍엄 시티)를 전진 배치해 재미를 보는 등 전술적으로도 뚜렷한 색채를 띠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1년 만에 전북 정식 사령탑으로 돌아온 김두현 감독은 “선수들이 즐거워하면 승리는 따라오고, 승리를 만끽하는 것은 팬들이다. 어찌 보면 나비 효과다. 내가 잘 준비하면 모든 것이 따라오리라 본다”면서 “(내 축구의) 키워드는 시간, 공간, 포지셔닝, 밸런스다. 이유는 현대 축구에서 시간과 공간의 싸움이 시작됐고 포지셔닝 게임이 시작됐다. 경기 중에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고 상대에게 주지 않기 위해 포지셔닝 게임을 시작할 것이다. 밸런스는 수비적, 공격적으로 할 때 다양하게 적용된다. 포메이션은 의미 없고 포지셔닝을 유리하게 가져가야 한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과 잘 공유해서 내가 생각한 축구를 실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전북은 현재 K리그1 12개 팀 중 10위다. 김두현 감독은 “파이널A(K리그1 상위 6개 팀)를 목표로 삼아야 할 것 같다. 성적도 중요한데, 전북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가 중요하다. 선수들이 분위기를 타면 무섭게 치고 올라갈 것 같다. 내가 잘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김두현 전북 신임 감독과 일문일답. -취임 소감. 우리 전북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런 시기에 감독이라는 기회를 주신 구단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하다. 사실 어려움이 있었다. 선임되기까지 기다림도 있고 어려움도 있었다. 선수들과 MGB 팬 여러분이 있었기에 선택이 쉬웠다. 주위에서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다고 들었다. 그런 것들을 내가 기대와 즐거움으로 바꾸겠다. 그런 책임감을 갖고 감독 생활을 시작하려고 한다. -1년 전에 팬들과 이별한 곳이 춘천인데, 데뷔전도 여기서 치른다. 어떤 심정인가. 사실 여기 오면서 선수들과 함께 보낸 시간을 많이 생각했다. 그 당시에 하고 싶었던 것, 해야 할 일들이 많았는데 그런 것들을 하고 가지 못한 느낌을 받았다. 선수들을 만나서 너무 반가웠고, 앞으로 우리의 축구가 시작될 강원에서 첫 경기를 재밌게 해보려고 한다.-전북 감독이 어울리는 이유 세 가지.전술적으로 선수 때부터 지금까지 많은 고민을 하고, 선수 때 감독이라는 자리를 꿈꿔왔다. 내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싶었다. 두 번째는 선수들과 교감이다. 선수들은 축구를 더 배우고 싶고 즐기면서 하고 싶어 한다. 그런 부분을 충족할 수 있다. 또 하나는 팬 여러분이다. 팬 여러분의 니즈를 충족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전북이 힘들어했다. 이런 부분을 충족할 수 있도록 납득가는 훈련과 경기를 할 생각이다. -선수들에게 처음 던진 메시지는. 사실 두려움이 많이 있을 것 같아서 자신감을 갖자고 했다. 자신감은 팀적으로 준비되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즐기는 것이라고 했다. 선수들이 즐거워하면 승리는 따라오고, 승리를 만끽하는 것은 팬들이다. 어찌 보면 나비 효과다. 내가 잘 준비하면 모든 것이 따라오리라 본다. -김두현 감독의 축구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키워드는 시간, 공간, 포지셔닝, 밸런스를 추구한다. 이유는 현대 축구에서 시간과 공간의 싸움이 시작됐고 포지셔닝 게임이 시작됐다. 경기 중에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고 상대에게 주지 않기 위해 포지셔닝 게임을 시작할 것이다. 밸런스는 수비적, 공격적으로 할 때 다양하게 적용된다. 포메이션은 의미 없고 포지셔닝을 유리하게 가져가야 한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과 잘 공유해서 내가 생각한 축구를 실현하려고 한다. -구단에서 중요한 선수.부상 선수들이 많은데 다 중요하다. 2주의 브레이크 타임이 있는데, 모든 선수가 합류하길 바란다. 특정 선수보다 어제 팀 적으로 강조했다. 이런 부분이 먼저다. 축구는 개인 스포츠가 아니라 팀적으로 메커니즘을 가져야 한다. -외부에서 봤을 때 전북의 문제는.누구 한 명의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엇박자가 났다고 생각한다. 시작하는 시점의 어느 문제, 앞만 보고 가려고 한다. 지난 과정은 잊고 새로 출발할 것이다. -선수 시절에 잉글랜드 등 외국 생활을 많이 경험했는데. 본인에게 영감을 준 감독은.선수들에게 해외 진출을 하라고 한다. 인생의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다. 축구에도 적용된다. 시각적인 부분에서 해외 진출을 독려하고 있다. 지금까지 만났던 지도자분들에게 많은 영감을 받았다. 예를 들어 김호 감독님은 선수 육성이나 미드필더의 중요성, 경기가 지고 있을 때도 만들어가는 과정을 배웠다. 김학범 감독님은 팀을 전체적으로 만드시는 분이라고 생각했다. 이임생 감독님이나 서정원 감독님은 선수들과의 관계나 수용하는 모습 등 인간적인 것을 배웠다. 윤성효 감독님은 어린 선수를 육성하는 데 있어 좋은 기회를 주시고 나를 잘 지도해 주셨다. 내 경험들을 선수들에게 잘 녹여내야 한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선수들하고 잘 이야기해서 잘 만들어 보겠다. -선수단 개편 계획은.어제 합류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진행 중이다. 바로 말씀드리기 그렇다. 나중에 어떻게 변화를 가져갈지 보시면 될 것 같다.-데뷔 시즌 목표는.파이널A를 목표로 삼아야 할 것 같다. 성적도 중요한데, 지속적인 전북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가 중요하다. 선수들이 분위기를 타면 무섭게 치고 올라갈 것 같다. 내가 잘 만들어야 할 것 같다.-전북을 이끈다면, 장기적으로 심고 싶은 철학은.전북은 선수들이 오고 싶어 하는 팀, 해외 진출을 잘 시키는 팀, 국가대표를 잘 배출하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 축구적인 부분은 내가 가진 지식이나 경험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 선수들이 가장 함께하고 싶어 하는 감독, 와서 경기하고 싶은 팀을 만들고 싶다. -전북이 겪은 어려움 중 거론되는 게 외국인 선수들의 성과인데, 어떻게 평가하는가.사실 해외 생활을 하는 게 어려움이 많다. 실력은 다 있다고 생각한다. 문화나 상황에 적응하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신뢰와 믿음이 있어야 최대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 물론 스카우트 시스템 등은 전반적으로 개선돼야 한다. -이도현 단장이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는데.책 속에 나오는 다양한 리더십이 있는데, 축구는 별개라고 생각한다. 상황마다 대처하는 능력 등 경험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코치, 선수 생활하면서 느낀 것들에 관해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카멜레온 같은 리더십이 필요할 것 같다. 당연하게 선수들이 받아들이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역발상 리더십이 필요할 것 같다.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와 나눈 이야기가 있는지.아직 만나서 이야기한 것은 없다. 잘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같이 한번 잘해보자고 했다.-선임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는 게 무엇인가.청둥의 입장도 있었고, 서정원 감독님의 입장도 있었다. 시즌이 시작됐는데 어려운 결정해주신 서 감독님과 청둥에 감사하다. 디테일하게 말씀드릴 수 없지만, 다양한 일들이 있었다. -정식 감독 제의를 받고 가장 먼저 한 생각은. 기쁘기도 하지만, 내가 앞으로 어떻게 이 팀을 꾸릴까란 우려도 컸다. 작년에 같이 했던 선수들도 있고 팬 여러분이 있기에 여러모로 기회라고 생각했고, 좋았다. -코치진이 감독 없이 대행 역할을 했는데,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아직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 못했다. 박원재 코치가 너무 고생했다. 작년에 그 경험을 해봤다. 몰골이 많이 안 좋더라. 보양식을 많이 사줘야 할 것 같다. -수비가 불안하다는 평가가 있는데.훈련이 답이다. 체력적인 부분이 될 수도 있고 다각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중요한 건 선수들의 의지다. 충분히 개선점을 찾고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팬들에게 한 마디.기대와 걱정이 많을 거로 생각한다. 시작, 첫 경험에 대한 설렘이 가득하다. 나와 선수들은 첫 장을 잘 넘기려고 한다. 첫 장의 내용을 내가 재밌게 만들어서 선수들이 다음 페이지를 잘 넘길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만들어가는 과정을 팬들이 재밌게 즐기셨으면 좋겠다. 내가 잘 준비해 보겠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춘천=김희웅 기자 2024.05.2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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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3시즌 만에 ‘레전드’ 박지성과 같은 위치에…통산 19골→韓 2위 등극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세 시즌 만에 ‘전설’ 박지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황희찬은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경기 루턴 타운전에 선발 출전, 팀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이날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황희찬은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39분, 빛나는 개인 기량을 뽐내며 루턴 골문을 열었다. 마테우스 쿠냐에게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순간적으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슈팅 각을 만들어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과거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를 상대로 넣은 ‘접기 골’을 연상케 하는 득점이었다. 무려 넉 달 만에 터진 골이었다. 황희찬은 지난해 12월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멀티 골을 넣은 후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딱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뒤부터 침묵했다. 무엇보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친 후 소속팀에 복귀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햄스트링 부상이 터지며 한 달 반가량을 회복에 전념해야 했다. 부상 복귀 4경기 만에 골 맛을 본 황희찬은 박지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21~22시즌 EPL에 입성한 황희찬은 세 시즌 동안 19골을 터뜨렸다. 박지성은 지난 2005년부터 2013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퀸스파크 레인저스 소속으로 EPL에서 8시즌 간 활약, 총 19골을 넣었다. 황희찬은 단 세 시즌 만에 득점 기록에서 동률을 이뤘다. 그동안 EPL에서 뛴 한국 선수 중 손흥민(토트넘) 다음가는 기록이다. 올 시즌 뜨거운 발끝을 과시하는 황희찬은 리그 11골을 기록 중이다. EPL 첫 시즌에는 5골, 지난 시즌에는 3골을 넣었다.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득점포를 꾸준히 가동하며 전반기에만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며 팀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시즌 3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황희찬은 내달 5일 우승 경쟁이 한창인 맨체스터 시티와 격돌한다. 황희찬은 지난해 9월 열린 맨시티와 가장 최근 맞대결에서 결승 골을 기록, 팀의 2-1 승리를 이끈 바 있다.김희웅 기자 2024.04.2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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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한 경기력에 김진수는 퇴장까지…끝없이 추락하는 전북 현대

전북 현대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K리그 개막 5경기째 무승에 최하위 추락이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도 정작 시즌 개막 후 좀처럼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빠르게 흐름을 바꾸지 못하면 무관에 그쳤던 지난 시즌에 이어 또 다른 굴욕의 시즌이 찾아올 수밖에 없다.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지난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전북은 개막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승점 3)의 늪에 빠진 채 5라운드를 리그 최하위로 마쳤다. 전북이 5라운드 최하위로 추락한 건 지난 2008시즌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굴욕적인 기록은 이뿐만이 아니다. K리그1과 K리그2에 속한 23개 구단 가운데 개막 후 승전고를 울리지 못한 팀은 전북이 유일하다.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포함하면 5무 3패로 무려 8경기째 승리가 없다. 올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승리는 지난 2월 14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ACL 16강 1차전, 어느덧 두 달 가까이 지난 일이다.단조로운 공격 전술만 이어지는 데다 결정적인 순간 수비마저 무너지니 그야말로 처참한 경기력의 연속이다. 올 시즌 전북은 리그 5경기에서 단 4골로 리그 최저 득점팀이고, 단 1경기도 무실점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설상가상 제주전에선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할 '캡틴' 김진수가 상대 선수를 발로 걷어차는 난폭한 행위로 레드카드까지 받으며 팀에 찬물까지 끼얹었다. 부진한 경기력뿐만 아니라 스스로 무너지는 등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전북을 향한 기대가 워낙 컸던 만큼 예상치 못했던 추락의 충격은 더욱 크다. 이번 시즌 전북은 티아고, 에르난데스 등 K리그에서 검증된 외국인 선수들은 물론 이영재, 김태환, 이재익 등을 품으며 역대급 전력 보강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가대표급 전력을 갖췄다는 시선 속 일각에선 올 시즌 전북이 라이벌 울산 HD를 넘어 왕좌를 탈환할 거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개막 5경기 연속 무승에 최하위까지 추락한 초반 성적이 충격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지난 시즌과 달리 온전히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로 준비한 시즌인 데다 전력 보강을 이루고도 추락을 면치 못하고 있으니, 사령탑 페트레스쿠 책임론은 더욱 거세지는 모습이다. 여기에 감독 선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박지성 디렉터 역시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무엇보다 승리를 통한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데, 경기력 자체가 워낙 좋지 못한 상황이라 자칫 시즌 초반 부진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크다. 지난해 10년 만의 무관을 넘어 또 다른 굴욕의 시즌이 오지는 않을지, 전북 팬들의 속도 타들어가고 있다. 김명석 기자 2024.04.0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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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청주] 베테랑 김단비의 여유 “손흥민 영상? 우리는 박지성·차범근으로…”

여자프로농구(WKBL) 아산 우리은행이 베테랑 김단비의 맹활약에 힘입어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무엇보다 ‘무적’으로 여겨진 청주체육관을 함락한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 김단비는 이에 대해 크게 기뻐하면서도, 승자다운 여유를 보이며 다음 시리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우리은행은 2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프전 1차전에서 KB를 68-62로 제압했다. 역대 WKBL 챔프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1.9%. 우리은행이 적지에서 이 확률을 잡았다.애초 KB의 우세로 점쳐진 경기였지만, 우리은행의 저력이 빛났다. 우리은행은 역대 챔프전 최다 우승팀(14회). 이날 밀리는 와중에도 다양한 수비·공격 전술을 선보이며 KB에 맞섰다.특히 추격전을 이끈 건 김단비였다. 1쿼터 다소 침묵했던 그는 2·3쿼터에만 17득점을 집중하며 추격전을 이끌었다. 수비에선 박지현과의 협력 수비로 박지수를 저지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비록 4쿼터엔 침묵했지만, 정확한 리딩과 블록까지 더하며 4쿼터 역전극에 힘을 보탰다. 박지현(7득점)과 나윤정(10득점)이 4쿼터에만 17득점을 합작했다. 한편 김단비의 이날 최종 성적은 17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김단비는 “그냥 경기하다 보니 시간이 다 지났더라. 언제가 승부처였는지 기억도 안 난다”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만큼 초박빙으로 펼쳐진 경기. 그는 이날 박지수와의 매치업에 대해 “4쿼터부터 다리가 안 나가더라. 워낙 대단한 선수 아닌가. 계속 박지현 선수와 번갈아 (박)지수 선수를 상대했다. 솔직히 잘 막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진단했다.우리은행 입장에선 요새와 같았던 청주체육관에서 승전고를 울린 것이 호재다. 김단비 역시 “나도 긴 커리어 동안 홈 무패 기록을 해본 적이 없다. 그런 강팀을 우리가 챔프전에서 꺾었다는 사실에 뜻깊었다”라고 웃었다. 김단비는 이어 후배들의 4쿼터 활약에 대해 “입 농구를 했다”라고 자평한 뒤 “팀 동료들이 잘할 수 있게 서로 서포트해 주고 수비해 주는 것이 우리은행의 장점이다. 쿼터마다 어떤 선수가 와도 잘할 수 있다. 그것이 우리의 팀워크이기도 하다”라고 웃었다.이어 취재진이 ‘시리즈 전망’에 대해 묻자, 김단비는 “냉정하게 본다면 ‘우리은행이 어렵다’라는 얘길 들었다. 하지만 오늘 보면 ‘해볼 만하다’라는 생각도 들더라. 선수들조차도 알 수 없는 시리즈가 됐다”라고 전망했다.한편 경기 전 김완수 KB 감독은 경기 전 동기 부여를 위해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의 연설 모음을 보여줬다고 해 취재진의 눈길을 끌었다. 이 사실을 김단비에게 전하자, 그는 “우리는 박지성 전 선수, 차범근 전 감독님의 영상을 보고 2차전에 임하겠다”라고 농담을 전했다.KB와 우리은행의 챔프전 2차전은 오는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역대 챔프전 1·2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100%에 달한다.청주=김우중 기자 2024.03.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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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 눌렀다…‘차붐+SON’ 아시아 역대 베스트11 ‘5명 포함’

아시아 올타임 베스트11에 한국 선수 5명이 포함됐다. 최다 배출국이다.축구 매체 스코어 90은 21일(한국시간) 아시아 올타임 베스트11을 선정해 공개했다. 3-4-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뽑은 최전방에는 손흥민(토트넘) 차범근(은퇴) 파울리노 알칸타라(필리핀·은퇴)가 이름을 올렸다. 중원에는 가가와 신지(세레소 오사카·일본) 혼다 게이스케(FK 수두바 마리얌폴레·일본) 나카타 히데토시(일본·은퇴) 박지성(은퇴)이 자리했다.수비 세 자리는 나가토모 유토(FC도쿄·일본) 홍명보(은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게 할애했다. 골키퍼는 모하메드 알 다에야(사우디아라비아)다.이번 베스트11에는 한국이 5명, 일본 선수가 4명 포함됐다. 사우디와 필리핀이 각각 1명씩 배출했다.필리핀 출신의 알칸타라는 1896년생이다. 1900년대 초반 필리핀과 스페인을 오가며 선수 생활을 했다. FC바르셀로나 레전드로 꼽힌다. 바르셀로나에서 골잡이로 13년 넘게 뛰며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안긴 인물이다.1972년생인 사우디 골키퍼 알 다에야는 A매치 178경기를 소화한 전설이다. 1993년 A매치에 데뷔전을 치른 후 2006년까지 사우디 대표 골키퍼로 활약했다.김희웅 기자 2024.01.22 09:02
해외축구

EPL서 손·박·황·이 논쟁 열렸다…SON, 박지성 제치고 압도적 ‘1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한 선수 중 가장 뛰어난 한국 선수는 단연 손흥민(토트넘)이다. 가장 많은 팬이 그를 지지했다.EPL 사무국은 8일(한국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EPL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 중 최고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을 던졌다. EPL 현역 선수인 손흥민과 황희찬(울버햄프턴),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뛴 박지성, 볼턴 원더러스와 크리스털 팰리스 등에서 활약한 이청용(울산 HD)이 후보에 올랐다.4명 중 손흥민이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9일 오후 4시 기준으로 43만명의 팬이 투표에 참여했고, 74%가 손흥민을 찍었다. 약 31만 8200명이 손흥민을 뽑은 것이다. 2위가 ‘해버지’ 박지성이다. 그는 팬 23%의 표를 받았다. 약 9만 9000명이 박지성을 찍은 것이다. 황희찬과 이청용은 각각 2%와 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앞서 EPL에서 활약한 박지성과 이청용이 영국 무대에서 좋은 인상을 남겼고, 손흥민과 황희찬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들 덕에 한국 축구의 위상은 더욱 올라갔다. EPL 사무국에서 이 설문을 진행한 것은 한국 선수들이 얼마나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지를 증명하는 대목이다.팬들은 댓글로도 각자의 생각을 밝혔다. 한 팬은 “박지성은 매우 과소평가 됐지만, 손흥민은 그 이상”이라고 칭찬했다. 이는 많은 팬의 호응을 얻었다. 또 다른 팬은 “박지성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했고, 손흥민은 한국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한발 더 나아갔다. (한국 축구의) 이런 진보가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황희찬을 지지한 팬은 “황희찬은 올 시즌 눈에 띄게 발전했다. 가까운 시일 내에 그가 (EPL) 상위 6개 팀에서 뛰는 모습을 보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엄지를 세웠다. 이청용의 활약을 기억하는 팬은 “이청용은 볼턴에서 기술적이고 인상적인 선수였다. 한때 아스널, 리버풀 이적설이 돌기도 했다. 만약 부상이 없었다면 더 좋은 클럽으로 갔을 것”이라고 평했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현재 EPL에서 최고의 주가를 자랑한다. 나란히 팀 내 주득점원으로 활약 중이다. 손흥민은 리그 20경기에 나서 12골 5도움, 황희찬은 10골 3도움을 기록했다. 둘은 EPL 득점 랭킹 3위와 6위를 질주 중이다. 2005년 맨유 유니폼을 입으며 EPL에 입성한 박지성은 ‘수비형 윙어’라는 새 지평을 열었다. 당시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운 헌신적인 플레이로 맨유의 ‘언성 히어로’로 자리매김했다. 중요한 상황에 득점하는 능력도 일품이었다.2009년 볼턴에 입단한 이청용의 활약은 센세이션했다. 당시 볼턴은 후방에서 전방으로 한 번에 연결해 결정짓는 선 굵은 축구를 구사했는데, 테크니션인 이청용이 합류하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이청용은 빼어난 드리블, 크로스 능력을 선보였고 리버풀 등 강팀을 상대로도 맹활약하며 영국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다만 큰 부상 탓에 톱급 활약이 이어지진 못했다.김희웅 기자 2024.01.0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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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옛 동료’ 리오 퍼디난드 “‘오징어게임’ 뒤에서 청소하는 역도 OK” 연기자 전향?

전 축구선수 박지성의 옛 동료 리오 퍼디난드가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냈다.리오 퍼디난드는 스튜디오 X+U와 슛포러브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새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맨인유럽’에 출연, ‘오징어게임’에 대한 관심을 표한다.리오 퍼디난드는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뒤에서 청소하는 역이어도 상관없다”며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과연 K컬처에 빠진 축구 스타들의 연기자 전향(?)이 성사될지 기대를 모은다.‘맨인유럽’은 ‘후배 바보’ 박지성과 ‘그냥 바보’ 파트리스 에브라 콤비의 종횡무진 활약을 담는다. 본 방송에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박지성과 에브라는 커피차 서포트로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는 현 코리안리거들을 찾아가고 있다. ‘해버지’ 박지성은 바리스타로 변신, 코리안리거들과 함께 뛰는 해외 축구 스타들에게도 직접 제조한 커피를 선사해 눈길을 끈다.박지성표 커피에 선수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지성은 본격적으로 후배 챙기기에 나선다. 박지성이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 원더러스 FC 주제 사에게 “희찬이 어떠냐”고 묻자 주제 사는 “내가 잘 돌봐주고 있다”라며 황희찬을 끌어안는다. 또 김민재가 속한 FC 바이에른 뮌헨의 토마스 뮐러는 “민재는 골을 더 넣어야 한다. 맞다! 민재 수비수지!”라며 ‘독일식 유머’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한다.이어진 영상에서는 울버햄튼 원더러스 FC의 황희찬, FC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FC 미트윌란의 조규성, 셀틱 FC의 3인방 오현규, 양현준, 권혁규 등 코리안리거들의 심각한 얼굴이 등장한다. 선배 박지성에게 후배들은 고민을 털어놓고 박지성은 “한 명의 선수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 내가 할 수 없는 것들을 노력하지 말자”는 진심 어린 응원을 전한다. 에브라 또한 “모든 건 단거리가 아닌 장거리 경주”라며 선배 선수다운 조언을 더한다. 후배 사랑이 넘치는 박지성, 에브라의 ‘선배 모먼트’‘는 본 방송에서 만날 수 있다.‘맨인유럽’은 내년 1월 10일 U+모바일tv에서 첫 공개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28 10:43
해외축구

역시 ‘나폴리’ KIM…이탈리아축구선수협회 선정 올해의 팀 포함

‘철기둥’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이 지난 시즌 이탈리아에서 보여준 활약상이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그는 최근 이탈리아축구선수협회(AIC)가 선정한 올해의 팀에 포함, 당당히 베스트 11 중 한 자리를 꿰찼다.김민재는 5일(한국시간) AIC의 시상식인 ‘그란 갈라 델 칼치오’에서 올해의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이 시상식에선 ▶시즌 베스트11 ▶올해의 팀 ▶올해의 감독 ▶올해의 선수 등 다양한 부문의 주인공을 발표한다. 사무국 주최로 진행되는 시상식과 달리, 시즌 뒤에 열리는 것이 차이점이다.김민재는 4-3-3 전형의 중앙 수비수 자리를 꿰찼다. 그는 테오 에르난데스(AC 밀란) 알렉산드로 바스토니(인터 밀란) 지오반니 디 로렌초(SSC 나폴리)와 백4를 구성했다. 마이크 메냥(밀란)이 골키퍼 자리를 차지했고, 중원은 스타니슬라프 로봇카(나폴리) 하칸 찰하놀루, 니콜로 바렐라(이상 인터 밀란)로 구성됐다. 공격진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이상 나폴리) 하파엘 레앙(밀란)이었다. 김민재는 이번 수상으로 2022~23시즌 나폴리에서 보여준 활약상에 화려한 이력을 한 줄 추가했다. 지난 2022년 7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떠나 세리에 A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생애 처음으로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이탈리아·프랑스) 무대에 도전했다. 입단 당시 저렴한 몸값(1805만 유로·257억원)과, 다소 변방인 튀르키예 리그에서 합류한 탓에 현지 팬들의 민심은 좋지 못했다. 특히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 자원으로 영입된 만큼 김민재의 합류에 의심을 가진 여론이 많았다. 영입 당시 현지 팬들은 담배 브랜드인 ‘KIM’을 인용, “KIM, 세 갑에 10유로(약 1만4000원)”이라는 냉소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하지만 김민재가 의심을 환호로 바꾸는 데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입단 2달 만에 세리에 A 9월의 선수상을 품었고, 굳건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김민재는 리그 38경기 중 35경기 출전, 2골 2도움을 올렸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김민재는 팀 내 공식전 출전시간 4위를 기록했다. 대체 불가능한 자원 중 하나였다.단단하게 후방을 지킨 나폴리는 순항했다. 팀은 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무대를 밟았다. 비록 UCL 도전은 8강에서 멈췄지만, 김민재는 대회 기간 단 한 차례도 드리블 돌파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어 33년 만의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김민재는 등번호 3번을 달고 구단의 통산 3번째 스쿠데토와 함께 웃었다. 세리에 A 사무국이 선정한 2022~23 최우수 수비수상도 그의 몫이었다. 그는 에르난데스, 디 로렌초와 함께 경합을 벌였는데 트로피는 김민재에게 향했다. 지난 6월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입국했을 때, 그의 손에는 이탈리아 리그 최고의 수비수라는 트로피가 들려져 있었다. 사무국 선정 시즌 베스트 11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인정받았다.성공적인 세리에 A 데뷔 시즌을 마친 김민재는 또 1년 만에 ‘스텝업’을 이뤘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독일의 거함 뮌헨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 뮌헨은 지난 7월 19일 김민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뮌헨은 김민재와 2028년 6월 30일까지 장기 계약을 맺었고,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등번호 3번을 줬다.김민재가 등번호 3을 달자, 독일 현지 매체 역시 큰 관심을 보였다. 당시 독일 매체 키커는 “김민재는 뮌헨에서 등번호 3을 단다. 이는 그가 뮌헨 수비수로서 큰 발자취를 남기게 될 것을 의미”라며 “과거 폴 브라이트너(71·독일) 빅상트 리자라쥐(53·프랑스) 페레이라 루시우(45·브라질)와 같은 뮌헨의 전설들은 이 등번호를 달고 활약했다”라고 조명했다.김민재는 기초군사훈련 탓에 프리시즌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했지만, 라이프치히와의 슈퍼컵에서 교체 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비록 0-3으로 져 우승컵을 내줬지만, 나폴리에서와 마찬가지로 빠르게 주전 자리를 확보했다. 애초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김민재가 마테이스 데 리흐트와 주전 수비수로 활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데 리흐트는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고,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합을 맞추는 시간이 늘었다.문제는 뮌헨의 수비진 뎁스(선수층)였다. 뮌헨이 이번여름 김민재·콘라드 라이머·해리 케인 등 포지션을 고루 보강할 때, 수비 자원인 뱅자맹 파바르(인터 밀란) 요시프 스타니시치(임대·레버쿠젠) 뤼카 에르난데스(파리 생제르맹)가 모두 팀을 떠났다. 지난 10월에는 우파메카노마저 부상으로 쓰러지자, 자연스럽게 김민재의 출전 시간이 늘었다. 투헬 감독은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를 중앙 수비수로 기용하는 등 고육지책을 썼지만, 김민재에게 주어진 휴식은 적었다.‘괴물’이라는 김민재도 연이은 일정 탓에 지친 기색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독일의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는 지난 10월 “김민재는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라며 “선수를 비난하려는 거는 아니지만, 이탈리아에서의 명성을 생각했을 때 내가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다. 분데스리가에 먼저 익숙해져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언론의 혹평도 이어졌다. 지난달 독일 매체 키커는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이적생들의 평점을 공개했는데, 김민재에게 단 6점을 줬다.케인이 10점 만점, 로테이션 미드필더 라이머가 6점을 기록했다. 당시 김민재는 리그 전 경기 선발 출전한 시점이었다.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건 첫 2경기뿐이다. 소식을 접한 팬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김민재는 97%의 경기를 뛰고 있는데 6점?’ ‘3골을 넣은 니클라스 퓔크루크(도르르트문트)가 7점인데, 김민재가 6점이라니’라며 의아함을 드러냈다.하지만 축구계 관계자들은 김민재의 활약에 힘을 실어줬다. 먼저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뮌헨 단장은 11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매 경기 90분을 뛰고 있다. 집중력 부족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그를 감쌌다. 이어 빌트와의 인터뷰에선 “나는 김민재의 열렬한 팬이다. 그는 팀에 훌륭한 정신력을 불어넣어 줬다”라고 평했다. 그사이 기념비적인 업적도 세웠다. 바로 지난 10월 말일 열린 2023 발롱도르에서다. 김민재는 최종 30인 후보 중 22위를 기록하며 수비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프랑스 매체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 시상식은 1956년 처음으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한 해 동안 최고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축구 선수에게 가장 큰 위업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명예로운 상으로 꼽힌다. 김민재는 지난 9월 2023 발롱도르 후보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아시아 출신 수비수로는 처음 있는 일. 한국 선수로 한정한다면 5번째였다. 2002년 설기현(안더레흐트) 2005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9년·2022년 손흥민(토트넘)이 이름을 올렸다. 최고 순위는 ‘주장’ 손흥민이 2022년 기록한 11위였다. 첫 득표 역시 손흥민이 기록했는데, 2019년 최종 22위를 기록한 바 있다.김민재의 포함 소식이 의미 있던 건 30인 명단 중 수비수는 단 3명에 불과해서다. 당시 김민재는 후벵 디아스·요슈코 그바르디올(이상 맨체스터 시티)과 함께 유일한 수비수로 30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각각 30위와 25위를 기록했다. 김민재가 22위에 이름을 올리며 이들을 모두 제친 셈이다.‘강행군’ 우려에도 개의치 않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주기도 했다. 김민재는 지난 10월과 11월 평가전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늘 말씀드렸지만, 뛰지 못해서 힘든 것보다 뛰면서 힘든 게 낫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집중력을 더 유지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A매치 일정을 마친 김민재는 다시 소속팀으로 돌아갔고, 다소 행운 섞인 휴식기를 가지고 있다. 먼저 뮌헨은 지난달 30일 FC 코펜하겐(덴마크)과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A조 5차전을 벌였는데, 김민재는 엉덩이 타박상 탓에 경기 명단에서 빠졌다. 뮌헨은 이미 UCL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탓에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행운은 이어졌다. 이번에는 뮌헨에 이어진 폭설로 지난 2일 베를린과의 리그 13라운드가 취소됐다. 김민재 입장에선 오는 9일까지 열흘가량 휴식을 취하게 된 셈이다.정비를 마친 김민재가 다시 굳건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김우중 기자 2023.12.0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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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골→새 기록 우수수…황희찬, 기성용 넘고 ‘EPL 8년’ 박지성 자리도 넘본다

13경기 7골. 팀의 패배에도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또 한 번 득점포를 가동하며 새 기록을 썼다.황희찬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리그 7호골을 기록했다. 비록 울버햄프턴은 2-3으로 졌지만, 황희찬의 활약은 빛났다.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역습 선봉장 역할을 맡았다. 저돌적인 드리블로 공격의 혈을 뚫었다. 특히 전반 14분 역습 상황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는 등 초반부터 날카로운 감각을 뽐냈다. 황희찬은 팀이 1-2로 뒤진 후반 30분, 직접 얻은 페널티킥을 골대 가운데로 차 넣으며 리그 7호골을 신고했다. 앞서 황희찬은 상대 수비수와 경합 과정에서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딱 한 달 만의 득점이다. 황희찬은 지난달 28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골망을 가른 후 3경기 만에 다시금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번 득점으로 EPL 진출 후 처음 시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적립에 성공했다. 황의찬은 올 시즌 리그 13경기에 나서 7골 2도움을 수확했고, 리그컵 경기에서 1골을 넣으며 공격포인트 10개를 달성했다. 한국인 EPL 최다 득점 부문에서도 공동 3위로 점프했다. 황희찬은 세 시즌 간 EPL 70경기에 출전해 15골을 낚아챘다. 앞서 스완지 시티, 선덜랜드, 뉴캐슬에서 활약한 ‘선배’ 기성용(FC서울)과 최다 득점 부문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퀸즈파크레인저스에서 뛰었던 박지성의 기록도 가시권이다. 2005년 EPL에 입성한 박지성은 8년간 19골을 기록했다. 황희찬이 5골만 추가하면 박지성을 앞지르고 이 부문 단독 2위에 오를 수 있다. 1위는 2015년부터 111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토트넘)이다. 현재의 페이스라면 올 시즌 안에 박지성의 득점 기록을 뛰어넘는 게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이제 막 시즌 3분의 1이 지난 만큼, 산술적으로 보면 20골까지도 기록할 공산이 있다. 중간에 페이스가 떨어진다고 해도 지금의 기세라면 5골 이상 추가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현재로서는 황희찬이 그간 그의 발목을 잡았던 부상을 조심하는 게 우선 과제로 여겨진다. 황희찬이 꾸준히 골 맛을 보는 것은 울버햄프턴 입장에서도 호재다. 울버햄프턴은 2019~20시즌 라울 히메네스(풀럼)가 17골을 기록한 뒤 한 시즌에 리그에서 7골 이상을 넣은 이가 없었다. 2020~21시즌에는 페드로 네투와 후벵 네베스(알 힐랄)가 나란히 5골, 2021~22시즌에는 히메네스가 6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에도 다니엘 포덴스와 네베스가 6골을 기록했다. 근래 들어 득점을 책임질 골잡이가 마땅치 않았는데, 올 시즌 황희찬이 울버햄프턴의 최고 무기로 자리 잡은 분위기다.쾌조의 골 감각을 자랑하는 황희찬은 이번 시즌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지난달에는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기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뉴캐슬을 상대로 골을 기록, 종전까지 본인이 가진 홈 5경기 연속골 기록을 6경기로 늘렸다. 1877년 울버햄프턴이 창단한 이후 안방에서 6경기 연속 득점한 것은 황희찬이 최초다. 거듭 맹활약을 펼쳐 팬들의 마음을 완전히 앗아갔다. 그는 구단 10월의 선수로 선정됐다. 당시 황희찬은 팬 투표에서 45%의 지지를 받아 네투(41%)를 제치고 이달의 선수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현지에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구단은 황희찬과 재계약을 준비 중이다. 황희찬과 울버햄프턴의 계약은 2026년에 만료되는 만큼 여유가 있다. 그러나 울버햄프턴은 사전에 황희찬을 향한 다른 구단의 관심을 차단하고, 그에게 더 좋은 대우를 해주기 위해 새 계약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의 주목도 한 몸에 받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풀럼전이 열리기 전 “황희찬이 울버햄프턴 최다 골을 기록했다. 어떻게 (그가) 울버햄프턴 최다 득점자가 됐을까”라며 활약을 조명했다. 과거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을 지도했던 오스카르 가르시아 감독은 매체를 통해 “황희찬은 스피드가 좋았지만, 마무리와 같은 몇 가지 기술을 개선해야 했다. 그는 득점 기회가 많았지만, 성공률이 높지 않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나, 스태프, 골키퍼와 훈련을 많이 했다. 황희찬은 강도 높은 훈련에도 불평하지 않았다”며 “항상 배우려고 하며 개선할 준비가 돼 있었다. 그리고 이제 그 결과물을 볼 수 있다. 황희찬은 스피드가 있고 적재적소에 영리하게 움직인다. 마무리가 조금 부족했는데,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짚었다.이제는 매 경기 득점이 기대되는 선수로 변모했다. 앞서 영국 베팅 업체 스카이벳은 울버햄프턴과 풀럼의 경기에서 황희찬의 득점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배당률을 내놨다. 황희찬은 실제 풀럼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세간의 기대에 부응했다. 무엇보다 올 시즌에는 빡빡한 일정에도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맹활약 요인으로 꼽힌다. 황희찬은 소속팀과 한국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장거리를 오가면서도 두 팀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달에도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 나섰다. 그는 싱가포르를 상대로 골 맛을 보기도 했다.김희웅 기자 2023.11.2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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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최강’ 발롱도르 베스트11에…홀란·음바페·벨링엄과 ‘드림팀’ 구성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가 2023 발롱도르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31일(한국시간) 2023 발롱도르 최종 후보(30인)로 꾸린 베스트11을 공개했다. 매체는 포지션별로 시장 가치가 높은 선수들로 팀을 만들었다.김민재가 수비 라인 한자리를 당당히 꿰찼다. 몸값 6000만 유로(860억원)로 평가받는 김민재는 필드 플레이어 중 시장 가치가 가장 낮다. 그러나 요슈코 그바르디올, 후벵 디아스(이상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스리백 라인에 포함됐다. 발롱도르 후보 중 센터백이 셋뿐인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함께 수비 라인에 이름을 올린 그바르디올과 디아스의 시장 가치는 8000만 유로(1145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실제 발롱도르 순위에서는 22위에 오른 김민재보다 아래에 위치했다. 그바르디올은 25위, 디아스는 30위에 위치했다. 발롱도르 후보로만 꾸린 베스트11은 그야말로 ‘드림팀’이다. 3선에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로드리(맨시티)가 자리했고, 2선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자말 무시알라(뮌헨) 부카요 사카(아스널)가 이름을 올렸다. 최전방 두 자리는 차기 발롱도르 유력 후보인 엘링 홀란(맨시티)과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에게 할애했다. 둘은 2023 발롱도르에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 이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면면이 화려하다. 홀란과 음바페는 시장 가치 1억 6000만 유로(2293억원)로 평가받아 11명 중 가장 높은 몸값을 과시했다. 그 뒤로는 몸값 1억 5000만 유로(2150억원)의 비니시우스와 벨링엄이 높다. 3선 위로는 모두 1억 유로(1433억원) 이상의 시장 가치를 자랑했다.올해 발롱도르의 주인공인 메시는 몸값 3500만 유로(500억원)로 평가돼 이번 베스트11에서는 빠졌다.실제 발롱도르 순위는 몸값과 달랐다. 메시가 커리어 여덟 번째 발롱도르를 거머쥐었고, 홀란과 음바페가 톱3에 들었다. 케빈 더 브라위너, 로드리(이상 맨시티), 비니시우스, 훌리안 알바레스(맨시티) 빅터 오시멘(나폴리) 베르나르두 실바(맨시티) 루카 모드리치(레알) 순으로 10위 안에 포진했다. 김민재는 내로라하는 선수들 사이에서 22위를 차지했다. 최종 후보에 포함된 센터백 3인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수비수임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 맹활약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커리어 처음으로 빅리그에 입성했다. 이미 튀르키예 무대에서 검증받았지만, 큰물에서 그의 기량이 통할지에 관한 의심의 시선이 짙었다. 김민재는 실력으로 세간의 우려를 지웠다. 나폴리 입단 후 곧장 주전을 꿰찼고,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시즌 내내 후방을 이끌었다. 김민재 특유의 피지컬을 앞세운 터프한 수비와 매끄러운 빌드업은 이탈리아를 매료했다. ‘상복’도 터졌다. 김민재는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나폴리가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 A 정상에 오르는 데 크게 기여했다.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공격수들과 나폴리 우승의 주역으로 꼽혔다. 한 시즌 내내 흔들림 없는 활약을 펼친 김민재는 각종 베스트11에 뽑혔고, 이탈리아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로 꼽히는 등 ‘최고’로 인정받았다.빡빡한 일정 속 세계 무대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김민재는 지난해 11월 한국 축구대표팀의 일원으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 팀의 16강행에 이바지했다. 당시 부상 여파도 있었지만, 생애 첫 월드컵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때의 활약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명문 팀인 뮌헨에 입성했다. 아울러 발롱도르 후보에 포함되고 2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아시아 축구계에 유의미한 기록이다. 김민재는 아시아 수비수 최초로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지난해 손흥민이 세운 아시아 최고 기록(발롱도르 11위)에는 못 미쳤지만, 2019년 손흥민(22위)과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아시아 수비수 ‘최초’라는 의미가 크다.한국 축구계에도 경사다. 김민재는 2002년 설기현, 2005년 박지성, 2019년과 2022년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손흥민에 이어 한국 축구 역사상 다섯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그동안 세계적인 수비수가 없었다는 점에서 김민재의 이번 기록이 뜻깊다. 올해 7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주축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올 시즌 뮌헨이 치른 분데스리가 9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경기에도 모두 나섰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의 신임을 담뿍 받는 분위기다. 이번 시즌에도 숨 돌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김민재는 내달 5일 도르트문트와 ‘데어 클라시커’에 나설 전망이다. 나흘 뒤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 UCL 4차전을 치르고, 불과 이틀 뒤인 11월 11일 하이덴하임과 리그 경기를 치른 후 한국 땅을 밟을 전망이다. 김민재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내달 16일 싱가포르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1차전을 치르고, 21일 중국과 원정 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김희웅 기자 2023.10.3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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